제목 | [세계일보] 성지를 찾아서 <17> 통일교 용산 세계본부교회(천복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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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09-03 | 조회 | 11658 |
올 2월 봉헌식과 함께 문 열어… 대성전 1200명 동시 예배 가능 타종교 누구에게나 문호 개방… 예루살렘 등과 같은 성소 꿈꿔 “천복궁(天福宮)은 수천 년 동안 세계평화를 소원했던 인류의 소망이 성취되는 완성기적 의미를 지닌 하나님의 제3성전이며 국경과 종교, 인종과 문화의 벽을 넘어 하나님과 참부모님을 섬기는 성전입니다.”
◆모든 종교가 화합하는 천복궁= 올 2월 봉헌식을 가진 ‘천복궁’의 1층에는 정성실(精誠室)이 마련돼 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면 좌측의 공자와 부처, 우측의 예수와 이슬람 사원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입구 쪽으로는 성모마리아상과 관세음보살상이 서 있다. 반목과 갈등의 관계인 기독교와 이슬람 세계를 상징하는 예수·마호메트도 이곳에서는 모두 평화롭기만 하다. 예수, 마호메트, 공자, 부처 등 성인들은 서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 모두 하나의 가르침을 설했다. ‘사랑’, ‘자비’, ‘인(仁)’이 그것으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계’를 희망했다.그런 점에서 2008년 4월 통일교 세계회장에 오른 젊은 종교지도자 문형진 회장의 종교 간 화해와 소통, 통합을 위한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버드대학원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영향도 있겠지만, 그는 명동성당 미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 부처님오신날 조계사에서 열린 기념행사에도 참석, 합장하며 부처의 뜻을 기리는 등 포용력 넓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천복궁 일요일 대예배에 불교식 명상기법을 도입한 문 회장은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이라면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든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이 천복궁을 방문했을 때는 스님들이 승복을 입은 채 통일교 예배에 참석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진풍경으로 비쳐지지만 이곳을 찾는 타종교 사람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이란 게 천복궁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계성지, 사회·경제적 효과도 커= 천복궁에는 1200명이 한번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대성전(2∼3층)과 소성전, 기도실, 강당 등이 마련돼 2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통일교가 꿈꾸는 ‘세계평화통일성전’으로서의 천복궁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다. 통일교는 장차 1만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규모의 천복궁을 세워 세계 4대 성현을 모시고, 세계 주요 9대 종교의 예배당(법당)까지 만들어 종교별로 한 곳에서 예배를 볼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이 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적지 않은 경제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티칸·메카·예루살렘 성지 등은 매년 수억명이 다녀가는 관광명소로 발전한 지 오래다.
청평성지가 연인원(延人員) 80만명의 순례자들이 다녀간 점을 감안할 때 머지않아 세계에서 100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천복궁을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순례자 1인당 100만원의 경비를 쓰는 것으로 가정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특히 초종교·초교파를 대표하는 성지가 한국에 자리 잡은 데 따른 국가적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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