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충청일보 외] '한국에 시집 온 일본인 부인들 '충무공 장군 동상' 3년째 돌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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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6-02 | 조회 | 2610 |
[충청일보] 세계평화여성연합 충남지회 관계자들이 김시민 장군 동상 주변 청소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세계평화여성연합 천안지회 회원들이 지난 26일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 일원에서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우리 일본 선조들의 잘못을 알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인 위주로 구성된 민간단체 회원들이 매월 정기적으로 천안지역 애국선열들의 동상 주변을 청소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세계평화여성연합 천안지회 회원들로, 이들은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월 2차례씩 유관순 열사 기념관과 이동녕 선생 생가지, 충무공 김시민 장군 동상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현재 천안지회 회장인 에노키 아케미(56, 원성동) 씨를 비롯해 회원 120여 명 중 대부분은 일본인들이다. 에노키 아케미 회장은 1996년 한국인과 결혼해 국내에 정착하게 됐다. 그녀는 일본에서 치과 관련 전공으로 대학 과정을 마칠 때까지 한국의 역사에 대해 전혀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같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인 회원들도 사정은 비슷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한국 생활을 하면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알게 되고 한국인들의 아픔도 접하게 됐다. 처음에는 외국인인 자신들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이웃들의 마음이 고마워 조금씩 시작한 경로당 봉사활동이 점점 체계를 갖추고 규모도 커지기 시작했다. 에노키 아케미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일제시대의 아픔을 안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게 됐고 그분들 앞에서 사죄한 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상 주변 청소활동은 일본의 선조들의 잘못을 알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모두 다문화가정이다 보니 한국에 와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유관순 열사나 김시민 장군에 대해 알게 되고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평화여성연합 천안지회는 그동안 독거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거나 복지관에서 봉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 19’로 인해 내부가 아닌 야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3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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