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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보도된 통일그룹 소식입니다.
제목 [월간CEO] Cover Story 통일그룹 문국진 회장
등록일 2008-11-03 조회 10485



손홍락대표 휴먼 인터뷰/통일그룹 문국진 회장



개인의 행복과 회사의 이익을 통일한 한 가족 기업을 추구한다 |
2008년 11월호 전체기사

취임 3년 만에 적자투성이 기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뛰어난 경영수완을 보여준 통일그룹 문국진 회장. 그로부터 통일그룹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 젊은 회장은 문선명 총재가 탁월한 카리스마로 그룹을 진두지휘한 것에 반해 시스템을 정착시켜 합리적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은 “살아남는 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하는 솔직한 언변 뒤에는 “그러므로 우리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강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언제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는 그가 통일그룹을 얼마만큼이나 더 확장시켜놓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보람은 있지만 사실 재미는 없어요
70% 이상 적자이던 기업의 경영을 맡아 3년 만에 그룹 내 모든 기업을 정상화시키고, 90% 이상의 기업에서 흑자를 내게 한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주인공. 그로부터 통일그룹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는 통일그룹 문국진회장. 드러난 성과만으로 그를 상상하자면 저돌적인 추진력과 냉정한 균형감각을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젊은 경영인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문회장은 그저 선해보이기만 한 인상에 수줍음도 많아 보이는, 온화한 이미지다. 또한 비싼 장식품 하나 없이 책상과 컴퓨터, 소퍼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회장 집무실은 그의 검소한 일면을 읽게 한다.
“한국에서는 너무 바쁩니다. 온갖 문제가 실시간으로 생기니 잠시도 쉴 틈이 없어요. 아무리 일을 해도 끝이 없어요. 많이 피곤합니다. 애들하고 놀아줄 여유도 없고. 보람은 있지만 재미는 없어요.”

원래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인데다가 아직 한국말이 많이 서툴다보니 오히려 직설적이고 간단명료한 화법이 인상적이다. 사실 450억 이상 적자가 나던 기업을 3년 만에 500억 흑자로 돌려세운 오너가 그 동안 편하게 잠이나 잤을 것이며 맘껏 자기생활을 즐길 수 있었겠는가. 그 스스로 피곤했다고 말하지 않아도 미루어 짐작이 간다.
2005년 말 그가 통일그룹을 맡았을 당시 그룹은 상황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다. IMF 이후 주력 기업들이 부도가 난데다가 계열사 중 80%가 적자 상태였던 것. 문회장은 이미 미국에서 자기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고 그 성과가 그룹 경영을 맡게 된 배경이 됐다. 아버지인 문선명 총재가 아들의 경영능력을 믿었던 것.
“저는 CEO 생활을 16년째 하고 있는데 그 자리는 잠을 잘 못 자는 자리입니다. 자나 깨나 회사 걱정을 해야 하니까요. 제가 이곳에 와서 보니 상황은 듣던 것 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평소에 경영해오던 방식대로 기초부터 다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무리한 사업이나 사업부서는 정리를 했고 컨설팅 회사에 의뢰해 현대 경영 기법을 그룹에 도입했습니다.”

5가지 경영 원칙-결과, 책임, 투명성, 열린 커뮤니케이션, 신뢰
문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30개 계열사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인터뷰를 실시했다. 직원의 생각과 자질을 파악하면 기업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과 원인 판단이 끝난 후 문회장은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고쳐서 되는 회사와 고쳐도 안 되겠다고 판단되는 회사를 냉정하게 분류했다. 첫 해에 11개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했다. 한편으로는 회계사 등 전문가들을 대폭 영입했고 스태프도 90% 새 사람들로 바꿨다.
“이전까지는 교회와 관련된 분들이 경영에 많이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경영과 관리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취임 이후 경영을 합리화하고 조직 정비를 하면서 투명화에 치중하자 세계일보를 제외한 모든 회사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경영이 개선된 것이죠.”
문회장 때문에 그룹을 떠나게 된 사람도 많았지만 남은 사람들에게는 성과가 좋아지면서 월급이나 인센티브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돌아가고 있다. 기업이 효율적으로 경영되고 있다는 증거인 셈이다.
“저에게는 5가지 경영 원칙이 있습니다. 결과, 책임, 투명성, 열린 커뮤니케이션, 신뢰가 그것인데요. 제가 미국에서 기업을 운영할 때도 철저히 이 원칙을 적용시켜왔습니다. 한국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죠. 통일그룹도 원칙에 입각해 조직을 운영했어요.”
5가지 경영원칙을 적용해서 문회장은 무엇보다 경영의 합리성과 투명성 회복으로 건강한 기업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기업은 이익을 내야 한다는 존립 목적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그 결과, 2004년만 해도 그룹 전체적으로 당기 순손실이 450억원에 부채비율이 760%에 이르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작년에는 그룹 순이익 500억원, 부채비율 261%로 실적 개선을 해냈다. 200억원 적자였던 용평리조트는 구조조정을 끝내면서 올해 영업이익만 따지면 수지를 맞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세계일보만 빼고 모든 계열사가 다 흑자다. 사실상 전 계열사 흑자시대를 연 것은 통일그룹 역사상 처음이라고. 현재 통일그룹은 일화와 용평리조트 등 15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작년 매출은 1조원 정도다.
가시적인 성과도 성과지만 무엇보다 문회장은 그룹 직원들의 자신감 회복을 성과의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5대 경영 원칙을 통해서 우리는 많이 투명해졌습니다. 합리적이고 외부에서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조직이 되었습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제가 직접 각 계열사의 팀장까지 모두 개인 인터뷰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데 제가 처음 여기에 왔을 때와는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낍니다. 뭐랄까. 이전과는 다른 자신감,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느낀다고 할까요? 그룹 전체가 우리도 하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무엇보다 제게는 큰 보람입니다.”
문회장의 성공에는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노력도 한 몫을 했다. 직원들에게 그룹의 상황과 사정을 솔직하게 모두 얘기하고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전력 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감하게 했던 것. 직원들을 이해시킨 후에는 결과도 모두 오픈함으로써 호응과 협조를 얻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그룹경영을 정상화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너가 솔직하게 직원을 대하고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협조해가는, 가장 이상적인 체제를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CEO는 방향을 정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배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분명히 알아야한다는 거지요. 배가 갈 방향이 정해지면 승무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협조하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현재 흑자 규모만 1000억원대 이상인 개인회사 경영
 세 살 때 문선명 총재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문회장은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우등생으로 졸업하고 마이애미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병정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자라서는 사냥을 즐기고 총을 유난히 좋아했던 그는 1993년 ‘KAHR’라는 총기 제작사를 세워 현재 흑자 규모만 1000억원대의 회사로 키웠다. 10대 때부터 취미로 총기 설계를 했던 문회장은 회사의 권총 ‘KAHR MK-40’을 직접 설계하는 등 미국에서 총기 설계로 6개의 특허를 갖고 있다고 한다. 취미가 대박 사업 아이템으로 이어진 것.
2003년 이 회사가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권총은 미국 경찰에 공급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백악관에도 그의 회사가 생산한 권총이 공급되고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돈을 빌려 총기 제작사업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전화만 600통씩 돌리는 등 세일즈에 전력했다고. 그의 타고난 비즈니스 감각과 성실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는 부사장이 회사 경영을 맡고 있으며, 문회장은 매일 전자보고시스템을 통해 회사 전반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고.

통일그룹 경영은 아버님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
현재 통일그룹이 벌이는 국내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여수 프로젝트 다. 전체 투자액이 1조원이 넘는다. 통일그룹은 작년 말 여수 엑스포 유치가 결정되기 전에 투자 결정을 했고 그것이 엑스포 유치에 결정적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여수 화양지구 약 1000만㎡(302만평)에 2015년까지 1조5031억원을 투자, 해양 스포츠·레저·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1단계인 2010년까지 호텔 6동(876실), 콘도 5곳(632실), 펜션 2곳(158실), 수족관 공원과 보트 계류장, 해양전망대 등이 들어서고, 2단계로는 세계민속촌, 케이블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의 재원은 회원권 등을 분양해 국내에서 5800억원을 조달하고 국외 투자 유치로 76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용평리조트의 워터파크와 여수의 ‘디 오션 리조트’, 그리고 무창포의 ‘비체팰리스’ 등 3곳의 리조트 시절이 문을 열었다. 무창포 비체팰리스는 새로 부지를 마련한 것이지만 나머지는 이미 있던 부지에 지은 시설들.그러고 보면 통일그룹의 큰 자산은 리조트 산업에 모여 있는 셈이다.
“리조트 산업은 사업과 교회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입니다. 종교 관련 각종 컨퍼런스, 교육 등을  리조트에서 할 수 있는 식이죠. 특히 레저스포츠는 종교와 인종을 떠나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고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이란 것이 매번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하락세를 탈 때도 있고, 실패할 때도 있다. 실패를 했을 경우에 대한 생각, 준비에 대해 물었다.
“저는 기업의 기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초가 튼튼하면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어려울 때에도 견뎌 낼 수 있습니다. 물론 실패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큰 실패는 경험하지 못했으며 실패를 할 경우 저는 이 자리를 물러날 각오도 되어있습니다. 사실 지금 제 자리는 보수를 받거나 대가를 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아버님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하는 차원이라고 할까요?”

아버지는 카리스마, 나는 시스템으로 운영
통일그룹은 문선명 총재가 예화산탄공기총제작소를 설립하여 공기총을 만든 데서 그 뿌리가 시작된다. 이후 사업체가 번성하기 시작하여 음료수와 약품을 만드는 일화를 비롯해 일신석재, 한국티타늄, 일성건설, 용평리조트 등 알짜배기 기업군과 언론사인 세계일보를 경영하고 있다.
또한 통일교는 미국과 일본에만 수백 개의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우선 언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경영난을 겪던 세계적인 통신사 UPI를 인수했고, 워싱턴타임스를 경영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호텔, 항공기운항사 등을 갖고 있어 재산의 외적 규모를 추정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중 가장 큰 이익을 주고 있는 곳은 트루월드그룹이다. 이곳은 미국 내 수산물 유통망을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미국 내 9000여 개 스시업체와 거래하고 200여 개 고급 일식집을 경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해피월드그룹이 주축이 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아버님은 카리스마로 이끌어왔지만 제가 통일그룹을 맡으면서부터는 많은 부분을 시스템화했습니다. 나는 아버님만큼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능력 있는 사람들을 영입했고 모든 것을 시스템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우리’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것은 혼자 해나가지 않을 것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나는 시스템을 통해 모두가 함께 일하는 회사를 만들 것입니다. 만일 혼자 움직인다면 무척 외로워지겠죠. 전 결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가족입니다.”
통일그룹의 비전이나 미래에 대한 그의 생각이궁금했다.
“사실 그 동안은 살아남는데 전력 질주하느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엄두를 못 내고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비전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사업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성장 전략도 마련해야 하구요. 저는 기업이 돈을 벌 때는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공익과 합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의 행복과 회사나 사회 등 전체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통일그룹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뒷받침할 비전을 만들어 직원들과 함께 꾸준히 실천해나갈 생각입니다.”
인터뷰가 있던 날은 코스타리카 크라소 전(前) 대통령이 문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하는 날이었다. 그 준비로 회사 내가 아주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통일그룹측에 의하면 크라소 대통령의 방한은 민간차원의 외교적 노력의 결실이며, 방한 중 김형오 국회의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하여 양국 간의 관계와 교역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통일그룹은 남미의 우루과이에 신문사, 호텔, 조선소 등 많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 방한한 우루과이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은 통일그룹 초청만찬에 참석했으며 통일그룹 본부교회에서 특별강연을 하기도 했다. 문회장은 앞으로도 전세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여 그것이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곧 태어날 아기까지 모두 5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문회장은 인터뷰 도중 가족과 가정의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비추었다. 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한 부모를 둔 덕분에 어려서부터 혼자 지내야 하는 시간이 많아 힘들었다는 그는 그래서 본인의 자녀들에게는 자주 곁을 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한국에 온 이후론 일에 치어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시간나면 걷고 산행을 즐겨 하는 그는 무창포의 바다와 석양을 사랑한다.
“언제나 돈을 벌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는 그가 앞으로 통일그룹을 얼마나 더 확장시켜나갈지 기대된다.


Interviewer 손홍락 대표 | Editor 정은진 | Photographer 최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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