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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간조선] '유라시아-유럽 국제평화학술회의'
등록일 2015-01-06 조회 12067

[주간조선]

소국 몰도바에도 러시아 분리지역 존재 도처에 역사의 상처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모스크바까지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 모퉁이에 있는 사진들. 지난 2월에 끝난 민주화 유혈시위 기록

             사진이다. photo 최준석

 

  

통일교(총재 한학자) 산하 NGO(비정부기구)단체가 몰도바에서 여는 ‘유라시아-유럽 국제평화학술회의’ 취재를 요청해 왔을 때 몰도바가 어디지, 하는 궁금증이 먼저 일었다. 국제전문기자로 일했고, 책상 위에 지구본을 놓고 가끔씩 돌리지만, 몰도바는 낯설었다. 구글 지도를 검색하고서야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있는 소국이라는 걸 알았다. 국내의 웹 사이트에도 몰도바 관련 정보는 거의 없었다. 여행자가 남긴 블로그 몇 개밖에 없었다. 몰도바 행사 개최 이유에 대해 유라시아 UPF(천주평화연합)의 정진화 회장은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행사를 하면 양국 간 분쟁으로 한쪽의 행사 참가가 어렵다. 해서 제3국인 몰도바에서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UPF는 통일교가 만든 비정부기구다.
   
   모스크바를 거쳐 12월 6일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 도착했다. 통일교회 선교사인 이홍모씨는 “터키 이스탄불로 오면 더 가깝다”라며 “몰도바 내 한국인은 유학생 10여명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6개월 전에 도착했고, 3대가 현지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교회의 정신으로 왔다고 했다.
   
   다음 날 숙소인 코드루호텔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UPF 주최 ‘유라시아-유럽: 평화를 위한 대화’ 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 벌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령 크림반도 강제합병 등으로 조성된 지역 갈등은 자리를 옮겨 이곳에서 재연됐다. 패널 5명 중에는 우크라이나 여성 언론인과 러시아의 전 상원의원, 전 경찰 고위간부가 있었다. 이 중 우크라이나 여성 언론인 발렌티나 예프레모나씨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문화재단 이사인 그는 “나는 침략을 받은 나라의 엄마요, 할머니요, 공공인사”라며 “큰 불행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예프레모나씨는 “우크라이나는 강한 나라이며, 우크라이나인은 강하다. 이 상황은 극복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오래된 유럽국가이며, 우리는 러시아에 맞서 참호를 파고 싸울 것이다. 아들 손자들이 우리를 도울 것이며, 러시아로부터 자유를 얻어내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언 뒤 자리에서 일어나 푸르고 노란 색깔의 우크라이나 국기를 꺼내들고 흔들었다. 순간 70여명의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
   
   반면 러시아 참석자인 아슬람벡 아슬라카노프 전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에 오래 근무한 사람으로서 우크라이나를 사랑하나 우크라이나는 가장 부패한 나라”라고 공격하고, “사람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지만 나는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나중에 별도로 주간조선과 만나 “2005년 오렌지혁명의 뒤에는 미국 등 서방의 금전적 지원이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는 형제이며 두 나라의 적대 상황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아슬라카노프 전 의원은 “불씨를 러시아가 키우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무장 분리 운동은 1~2년 된 문제가 아니라 오래된 이슈다”라며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 100만명 이상이 러시아로 넘어와 있으며, 이로 인해 러시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는 여름이면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밭과 밀밭, 그리고 포도밭으로 풍경이 아름답다고 이홍모 선교사는 말했다. 그가 보여주는 휴대전화 속의 사진을 보니 그랬다. 그러나 겨울 날씨는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날이 그리 춥진 않았으나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얼어붙어 빙판이 되면서 발걸음을 떼기가 힘들었다. 구소련 당시 몰도바는 소련에 포도주를 공급하는 최대 산지. 한국에도 포도주를 수출하고 싶어했다. 마셔 보니 맛있었고, 가격은 놀랄 만큼 쌌다. 5000원 미만이었다. 국영 크리코바 포도주양조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방문한 이 나라의 대표적인 와이너리. 이들이 보관시켜 놓은 포도주 컬렉션들이 있었고, 포도주는 암석을 채취하면서 생긴 10㎞가 넘는 지하 동굴에 저장되어 있었다.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만든 후유증은 몰도바에도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동북쪽의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 강을 따라 길게 사실상 분리된 친러시아계 지역이 있었다. 소련이 무너질 때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소비에트 제14군이 지역 내 러시아계 주민의 분리독립을 지원하면서 생긴 ‘프리드네스트로비에 몰다비아 공화국(PMR)’이다. 인구 50만(2014년 추정치)의 이 나라는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내린 비가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을 만들어 트란스니스트리아까지는 차로 가보지 못했다. 정진화 UPF 유라시아 회장은 “가봤는데, 몰도바보다 낙후되어 있었다. 구소련 분위기였다”고 내게 말했다.
   
   다음 여행지인 우크라이나 키예프로 갔다. 키시너우공항에서 프로펠러 항공기를 타고 키예프까지는 약 1시간 거리였다. 키예프공항에는 외국 항공기로는 터키항공 한 대밖에 보이지 않아, 우크라이나 안팎을 둘러싼 불안한 기류를 반영하는 듯했다. 그러나 공항에서 차를 타고 키예프 시내로 향하니 고속도로는 8차선이었고, 이때 도로표지판에 써 있는 허용 최고시속은 130㎞였다. 시골에서 대처에 온 듯 가슴이 툭 트이는 듯 시원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마쓰다 등 외국산 고급 승용차가 질주하고 있었다.
   
   키예프는 드네프르라는 아름다운 강을 끼고 강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었다. 구도심인 언덕에는 소피아성당, 라브라성당 등 동방정교의 아름다운 성당들이 서 있었다. 황금돔을 머리에 이고 있는 이들 성당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다. 대통령궁, 정부청사가 다 인근에 있었다. 강의 반대편으로 언덕을 내려오니 외신보도를 통해 익숙한 독립광장이 나왔다. 흔히 유로마이단(Euro-maidan)이라고 불리며, 수차례에 걸친 우크라이나 민주화 시위의 현장이다.
   
   UPF우크라이나 대표이자 언론인인 미카일로 일린씨는 “지난 2월 18~21일 민주화 시위 때 군경이 발포해 105명이 죽었다”면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는 세 번의 혁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990년 구소련하에서 학생들이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화강암 보도블록을 뜯어내 진압 경찰을 향해 던졌던 ‘그라니드(화강암·granite)혁명’, 2005년 1월 유시첸코 대통령의 등장으로 끝난 ‘오렌지혁명’, 그리고 2013년 말부터 2014년 2월까지 계속돼 친러시아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축출한 ‘존엄혁명(revolution of diginity)’이 있었다. 일린 UPF우크라이나 대표는 “지금 진행 중인 존엄혁명은 러시아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것”이라며 러시아 국적자였던 국방장관, 러시아의 하수인이었던 안보기관 책임자, 정보기관 책임자를 모두 쫓아냈다고 말했다....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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