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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간조선] 베링해협 프로젝트 보도
등록일 2009-06-23 조회 10684










[화제] 알래스카~시베리아 85㎞, 미국-러시아 묶는다
‘베링해협 해저터널’ 이뤄질까
가능성으로만 떠돌던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가 최근 구체성을 띠어가고 있다. 베링해협은 미국 알래스카와 러시아 시베리아 사이에 있는 너비 85㎞의 해협으로 100여년 전부터 양 지역을 연결하자는 논의가 있어 왔다. 지난 6월 11일에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뽑힌 베링해협 해저터널 가상 설계도도 언론에 공개됐다. 해저터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통일교 계열의 평화통일재단과 국제건축가연맹(UIA)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전세계 31개국 135개 작품(전문가 부문 28개국 71개 작품)이 출품돼 1등 당선작 등 우수작품에 모두 2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상금 5만5000달러가 걸린 전문가 부문 1등작으로는 콜롬비아 훌리안 레스트레포의 ‘다이오미드 군도’란 작품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조성중 국제건축가연맹(UIA) 교육 부문 지역이사는 “세계 건축가들이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번 공모를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협력단체이기도 한 국제건축가연맹은 120여개국 130만명의 건축가가 가입된 단체로 우리나라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1995년) △백남준 아트센터(2002년) △서울 오페라하우스(2005년) △행정복합도시 마스터플랜(2006년)의 공모전을 주관한 바 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오는 7월 2일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2개 섬 활용한 세계 최장 해저터널 터널 접근용 철도도 총 6000km건설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베링해협 바다 아래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성사될 경우 세계 최장 해저터널이 된다. 양 지역 간의 거리는 가장 폭이 좁은 곳이 85㎞에 달하고 해저터널이 들어서게 될 지역의 수심은 약 30~50m에 이른다. 평화통일재단 측에 따르면 해저터널은 러시아 추코트카 반도의 데즈네프곶에서 시작해 베링해협 한가운데 있는 대(大)다이오미드섬(러시아령·면적 29㎢)과 소(小)다이오미드섬(미국령·면적 7.4㎢)을 거쳐 미국 알래스카주 웨일스곶으로 연결될 계획이다. 해저터널은 철도가 지나가게 될 메인터널 2개(직경 12~14m)와 송전선, 송유관, 가스관과 광통신망이 들어갈 서비스터널 1개(직경 7~9m)로 구성될 예정이다. 평화통일재단 측은 “두 섬을 기준으로 공구를 3곳으로 나눠 동시에 굴착하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할 수 있다”며 “이 지역의 해저지질은 화강암 단층지괴로 구성돼 있고 단층지괴는 석회암으로 덮여있어 터널굴착기(TBM)를 사용한 굴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저터널이 완성되면 러시아와 미국 양쪽에서 철도와 도로 등을 신설해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쪽은 해저터널 기점인 데즈네프곶에서 시작해 오호츠크해 연안을 따라 마가단 항구~사하(자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를 거쳐 러시아의 바이칼~아무르 노선(BAM·제2 시베리아 횡단철도)과 연결되는 3200㎞의 새로운 철도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도로와 항공편으로만 연결돼고 있다. 현지 한국 총영사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하공화국의 수도인 야쿠츠크와 바이칼~아무르 철도를 잇는 철도노선은 실제 계획이 수립돼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쪽 알래스카의 경우도 해저터널의 기점인 웨일스곶에서 해안도시인 놈(Nome)~알래스카 내륙의 교통요지인 페어뱅크스(Fairbanks)를 거쳐 캐나다 서해안을 타고 북미지역 철도와 연결되는 총 연장 2800㎞의 철도 노선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 페어뱅크스에서 알래스카 주도인 앵커리지까지는 이미 철도가 부설돼 있다.
또 베링해협의 양쪽에는 330만~400만㎡(약 100만~120만평) 규모의 국경도시가 설치돼 물류환적장과 수백만㎡의 철도공작창이 들어서고, 알래스카 웨일스곶 외곽의 놈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스타일의 초현대식 레저 및 주거용 신도시(가칭 여름 라스베이거스)가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러시아의 국경선과 날짜변경선이 지나가는 대·소 다이오미드섬 사이 약 4㎞ 구간에는 해저터널이 아닌 해상교량으로 연결해 관광자원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문 총재 "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28년 전부터 구상, 최우선 과제로


현재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평화통일재단(이사장 곽정환)은 지난해 1월 18일 국토해양부의 정식인가를 받아 출범한 통일교 산하의 비영리 민간단체다. 통일교는 한·일 해저터널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 이 기관에 30억원가량을 종잣돈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가 비영리 민간단체를 통해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데는 문선명 총재의 결단이 가장 큰 이유가 됐다. 문선명 총재는 지난 1981년 세계평화고속도로 구상을 밝히면서 “베링 프로젝트는 전세계를 ‘하루 생활권’으로 만들어 인종, 문화, 종교, 국가의 벽을 헐어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문 총재는 지난 3월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해저터널이 들어서게 될)알래스카를 종종 방문해 낚시를 즐긴다”고 밝히기도 했다.
통일교뿐만 아니라 정·관계, 재계, 언론계의 주요인사들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4년까지 주 러시아 대사를 지낸 정태익 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을 비롯해 김기춘 전 법무장관, 김인호 전 경제수석 등이 평화통일재단 자문위원으로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전직 하원의원 2명을 포함한 재단 측 인사 12명은 2007년 8월 베링해협 해저터널 구간 탐방조사차 미국 알래스카 웨일스곶에 가서 경비행기를 타고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미국 측에서는 내무부(DOI) 장관을 지내기도 한 월터 힉켈(Walter J. Hickel)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터 힉켈 전 주지사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해저터널을 건설하면 큰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 공모전 1등작 ‘다이오미드 군도’

천문학적 예산, 혹독한 날시 걸림돌  다국적 컨소시엄 구성못하면 힘들 듯


평화통일재단 측에서는 베링해협 해저터널 공사에는 세계 최장 해저터널 건설 프로젝트인 만큼 모두 2000억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에서도 몇 년 전 “베링해협 해저터널 건설에만 100억~120억달러, 해저터널 내 철로 건설에 55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해저터널과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망을 구축하는 사업에는 터널 건설비의 몇 배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러시아 경제개발무역부의 추측이었다.
특히 터널과 동시에 △송전선 △송유관 △가스관 △광통신망을 연결하는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할 경우 공사비는 정확한 추산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진다.
또 해저터널과 철로의 유지보수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평화통일재단 측은 “평화통일재단이 주축이 되고 당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수혜국인 한국과 일본 등의 기업들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컨소시엄이 구성되어야 사업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면 아래 150m가량(최대 200m)을 수직으로 뚫고 들어가 85㎞를 수평으로 뚫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존하는 해저터널 가운데 해저구간이 가장 긴 도버해협 영불 해저터널(총연장 50.45㎞, 해저구간 38㎞)의 2배가 넘는다.
현지의 열악한 기후 조건도 상당한 장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링해협은 연중 절반가량이 밤만 계속되는 북극권 극지(極地) 기후권으로 겨울철 기온만 영하 20~50도에 달한다. 유빙(流氷)의 이동경로인 베링해협은 매년 11월 전후로 얼어붙기 시작해 다음해 4월까지 내내 얼어붙어 있다.
또 10월부터 6월까지는 심한 폭풍이 몰아치는 곳이기도 하다. 결국 최악의 기후조건을 극복하면서 작업을 해낼 수 있느냐가 해저터널 공사의 관건인 것이다. 때문에 러시아 측에서는 “1개월 500m쯤을 파들어 간다는 가정하에 공사기간만 15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오해도 불식시켜야 한다. 사실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는 구(舊) 러시아 제국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 재임 시부터 거론되던 프로젝트다. 당시 러시아 측에서는 베링해협을 터널로 연결해 북극해의 교통요충인 베링해협을 완전 장악하려는 야심을 품었었다.
하지만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러시아의 공산혁명(1917년)이 성공하면서 니콜라이 2세가 총살되자 그의 베링해협 해저터널 구상도 물거품이 됐다.
때문에 미국 쪽에서는 “러시아가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다시 알래스카에 영향력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알래스카는 본래 러시아 땅이었으나 1867년 미국이 러시아 측에 720만달러를 지불하고 구입한 뒤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승격된 곳이다. 구 소련의 지도자인 레닌과 스탈린도 재임 시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포괄하는 ‘동진정책’
▲ 미 알래스카 쪽 베링해협에 선 평화통일재단 관계자들.

‘북극선로 프로젝트’ 등을 구상한 바 있다. 하지만 평화통일재단 측의 구상대로 베링해협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송유관과 가스관이 들어가는 해저터널이 완공될 경우 러시아는 시베리아의 전력과 천연가스, 석유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미국에 곧바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시베리아 동토(凍土)에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37%, 석유의 5.8%가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5년 러시아터널협회와 교통학회, IBSTRG(베링해협 터널 및 철도 그룹)이 공동으로 실시한 초기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서도 베링해협 해저터널 건설로 가장 수혜를 입는 지역은 시베리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통일재단 측도 “베링해협 해저터널이 뚫릴 경우 북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동량이 해저터널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아시아 해상 물동량 흡수  경제,정치적 파급 효과도 막대
또 해저터널 건설 과정에서 상당한 경기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부양 사업으로는 초대형 인프라 구축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평화통일재단 측의 주장이다. 평화통일재단 측은 인건비가 저렴한 북한 노동력을 건설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통일재단을 지원하고 있는 통일교는 북한 현지에서 평화자동차, 보통강호텔, 세계평화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북한 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 베링해협 해저터널 주창자인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여사.
실제 지난 1월 문선명 총재의 구순(九旬) 잔치 때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을 통해 산삼 3뿌리(90년, 80년, 60년산)와 장미·백합 90송이로 된 화환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평화통일재단 측에서 기대하는 것도 경제적 파급효과보다는 국제 정치적 파급효과다.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과거 동서 냉전의 주역이었던 미국과 러시아(구 소련)를 화해시킨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과 러시아가 유일하게 국경을 접하고 있는 베링해협은 지금으로부터 1만3000년 전인 최후빙하기 때만 해도 육지로 연결돼 있어 구석기 인류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로 건너가는 통로가 됐다.
▲ 베링해협 가운데 있는 소다이오미드섬(좌)과 대다이오미드섬(우).
미국으로서도 석유 수입선을 중동에서 시베리아로 다변화해 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통일교 문선명 총재도 지난 5월 출간된 자서전을 통해 “미국이 이라크에 퍼붓는 전비만 투입해도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통일재단 측은 “러시아나 알래스카의 자원이 양국 철도망을 통해 전세계로 이동하면 양 지역 사람들의 교류도 늘어나고 진정한 동서 냉전의 종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화제] 정태익 베링해협 평화포럼 한국대표
“베링터널 뚫리면 기차 타고 미국까지
미·러 적극적… 기술적 문제도 없어”
우리나라에서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가장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정태익(鄭泰翼·66) 전 주 러시아 대사다. 현재 베링해협 평화포럼 한국 측 대표를 맡고 있는 정 전 대사는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 일본, 라이베리아, 이집트, 이탈리아 등지에서 외교관 생활을 했고 외교안보연구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안보통이다. 특히 김대중 정부 말기와 노무현 정부 초기인 지난 2002년 2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주 러시아 특명전권대사를 지내면서 러시아 고위관리들과 깊숙한 친분을 쌓았다. 지난해 초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러시아 특사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 정태익 1943년 충북 청주 출생. 서울대 법학과 졸업. 제2회 외무고시 합격. 주 이집트, 이탈리아, 러시아 대사.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현)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 photo 이경호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엔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게 됐나.


“러시아 대사를 지낼 때부터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07년 8월 9일에는 미국 전직 하원의원 2명을 포함한 평화통일재단 인사 12명과 함께 미국 알래스카 웨일스곶으로 현장 답사를 갔다 왔다. 해저터널의 미국 측 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알래스카 웨일스곶을 둘러봤고 전세 비행기를 타고 베링해협 상공도 둘러봤다. 베링해협 가운데는 대·소 다이오미드섬이 있어 해저터널을 뚫는다고 해도 기술적으로 그다지 난해한 공사가 아니다.”

러시아 정부는 베링해협 해저터널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나.


“러시아 푸틴 총리는 ‘극동지역개발’에 가장 관심이 많은 정치인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12월 러시아 총선에서도 푸틴은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포함한 극동지역개발을 러시아의 ‘국가 어젠다’로 제시했다. 히 푸틴이 러시아 연방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러시아 극동지역개발을 위해 돈이 많은 아브라모비치 회장(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주)을 해저터널이 들어서게 될 추코트카 주지사로 앉히기도 했다.
하지만 아브라모비치가 투자를 주저하자 지난해에는 주지사를 갈아치웠다. 극동개발에 대한 푸틴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푸틴이 ‘극동지역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일종의 ‘균형개발’ 논리다. 노무현 정부 때 사용했던 ‘지역균형발전’과 맥락을 같이한다. 러시아의 경우 우랄산맥 서쪽에 모든 인구와 경제활동이 집중돼 있다.
반면 러시아 전 국토면적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우랄산맥 동쪽은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개발이 부진하다 보니 인구도 갈수록 줄어들고 문제가 계속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강한 러시아’를 주창하는 푸틴으로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해저터널의 러시아 쪽 출발지가 되는 곳은 추코트카 자치구다. 실질적인 사업은 연방정부가 아닌 자치구가 관할하게 되나.


“옐친 대통령이 집권할 때는 자치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했으나 푸틴이 집권한 후 연방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각 자치구에 흩어져 있던 권력을 중앙으로 한데 모았다. 히 베링해협 해저터널이나 자원개발, 철도, 도로 같은 사회간접자본 구축사업은 러시아 연방 정부에서 직접 관장하게 된다. 프로젝트 추진 시 참여가 예상되는 가즈프롬과 같은 러시아의 최대 기업도 중앙에 있는 푸틴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가즈프롬은 푸틴의 정치자금창구로도 알려져 있다. 결국 연방정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하다.” 

러시아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서 얻게 되는 이득은 뭔가.


“미국과의 교역량도 늘릴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영토의 통합성’을 높일 수 있다. 러시아는 영토가 길고 커서 방어에 취약하다.
과거 제정 러시아 시절 재무장관 비테(Vitte)도 영토를 확보하고 통합하기 위해 9000㎞가 넘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깔았다. 해저터널이 만들어지면 그곳까지 3000㎞ 넘는 철도를 새로 깔아야 한다. 러시아는 철도와 도로 같은 인프라를 깔아서 영토를 보존하고 통합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가 아닌 러시아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우리가 왜 나서나.


“러시아로서는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활용해 돈을 벌어 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 투자가 유력시되는 일본과는 북방 4개섬 문제를 두고 아직도 분쟁 중이다. 중국에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사실 연해주를 비롯한 극동지방은 과거 중국 영토였다. 러시아 사람들은 극동지방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결국 극동지방은 중국으로 넘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한국과는 역사적 앙금이 없어서 우리나라의 참여를 기대한다.”

양 당사국인 러시아와 미국 가운데 어느 쪽이 해저터널 건설에 더 적극적인가.


“미국이 더 적극적이다. 시베리아에 묻혀있는 천연자원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하루 평균 석유제품 소비량이 2000만배럴에 달하지만 자기 영토에 있는 석유는 되도록 개발을 안 한다.
달러가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는 동안 일단 돈을 찍어서 석유를 사오자는 전략이다. 때문에 미국은 러시아의 석유 자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무엇을 얻을 수 있나.


“베링해협 해저터널이 만들어지면 결국 그 배후기지로 연해주가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지정학적으로 한반도가 중요한 위치에 올라설 수밖에 없다. 베링해협 해저터널이 뚫리면 북한의 동의를 전제로 연해주와 베링해협 해저터널을 통해 미국으로 갈 수 있고,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서는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소위 말하는 ‘한반도 Y축 이론’이다. 한반도에 Y축만 만들어지면 반도국가인 우리나라도 과거 로마처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

베링해협 해저터널에 관심을 갖는 데는 종교적 신념(통일교)과도 관계 있나.


“종교와는 전혀 상관없다. 일교 문선명 총재가 베링해협 해저터널 구상을 본격적으로 제기했지만 나는 통일교가 아닌 불교도다. 나로서는 그 지역에 관심이 많아서 이 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현 정부 사람들이 ‘녹색성장’ ‘녹색혁명’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온다. 라리 미래에 성장이 유망한 지역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베링해협 해저터널에 관심있는 인사들을 끌어 모으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임무다.”

해저터널 구간은 85㎞에 불과하지만 해저터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러시아 측 철도 3200㎞와 알래스카 측 철도 2800㎞를 새로 깔아야 한다. 경제성이 있나.


“일각에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꿈 같은 얘기라고 한다. 하지만 영원히 꿈만 꿀 것인가. 꿈꾸고 있는 일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야 한다. 베링해협 해저터널은 장기적으로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인류의 목표다. 정치적인 의지와 결단만 있으면 된다. 생각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 미 알래스카에서 정태익 대표(가운데).


평화통일재단 주요 자문위원

 김인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곽결호 전 환경부 장관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
 박세흠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서의택 전 부산외국어대 총장
 안경한 전 부산신항 사장
 안국정 전 SBS 부회장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
 정태익 전 주 러시아 대사
 주동문 워싱턴타임스 회장
 최재범 한진중공업 부회장
 추준석 전 중소기업청장


/ 이동훈 기자 flatr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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