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조선]최초 인터뷰
"북한, 통일교에 지극정성 방북 시기 보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 지난 5월 11일 오스트리아 빈의 힐튼호텔에서 인터뷰를 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
“냉전시대 아무나 할 수 없었던 지하선교를 우리는 했어요.” 한학자(72) 통일교 총재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다. “남편인 문선명 총재가 유럽에서 이룬 성과 중 제일 중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한 총재는 냉전시대 동구권 선교의 기지였던 오스트리아에 “19년 만에 왔다”며 “내가 온다니까 유럽 35개국에서 2500명의 식구들이 왔다. 32시간을 운전해서 왔다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내가 한학자 총재를 만난 건 지난 5월 11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힐튼호텔 숙소에서였다. 한 총재는 빈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15층 펜트하우스 응접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났다. 한 총재는 전날 빈 오스트리아센터에서 열린 통일교 유럽선교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이날은 빈에 있는 유엔 제3사무국에서 ‘유엔 70주년: 한반도의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라는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했다. 한 총재는 이후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 형식을 빌려 인터뷰를 했다. 통일교 측에 따르면, 한학자 총재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건 이날이 처음이라고 한다. 안호열 통일교 대외협력본부장은 “2012년 성화한 문선명 총재는 물론이고 한학자 총재도 한 번도 언론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며 “이번에 한 총재님이 이례적인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뒤를 이어 통일교를 이끌고 있는 한학자 총재는 국내에서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문선명 총재가 일군 ‘통일교 왕국’을 순조롭게 유지해 나갈지가 세간의 관심사였다. 통일교는 국내에만 13개 계열사를 둔 자산 1조7000억원 규모의 통일그룹 등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교세를 일궈 왔다. 전 세계 신도 수는 일본 60만명을 비롯해 300만명가량...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