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신령지구 전투 전사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도식과 충혼비 제막식이 6일 오전 경북 영천시 신령면 성황산성에 있는 신령지구 전투 전승비 앞에서 열렸다.

육탄용사 호국정신선양회 주최, 6사단 6·25참전 전우회 주관, 호국평화통일연합 지원으로 열린 추도식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당시 전투에 참여했던 호국용사들과 호국평화통일연합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형진 호국평화통일연합 총재(앞줄 왼쪽 두번째)와 6·25참전 전우회 관계자들이 ‘육군 제6사단 전사자 1만7014위 충혼비’를 제막하고 있다.

신령지구 전투는 1950년 9월4일 영천으로 우회해 대구 동촌비행장을 공격하려던 북한 제8사단의 대대적인 공격에 맞서 남한 6사단 소속 변규영 소위 등 7명의 용사가 신령면 갑령 고개에서 육탄으로 적 탱크 8대를 폭파시키는 등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승리해 대대적인 북진의 발판을 마련한 격전을 말한다.

호국평화통일연합 문형진 총재는 전쟁 당시 전사한 한국군 6사단 1만7014명을 기리기 위한 충혼비를 제막한 이후 열린 추도식에서 “6·25전쟁 당시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피를 흘리신 보병 제6사단 참전용사 및 1만7014위의 호국영령께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호국영령들은 영계에 가셔서 대한민국을 지키시는 수호신으로 남북통일을 이루게 하시며 세계평화를 위해 협조하시는 평화의 대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했던 정두근 제2작전부사령관(중장)은 추도사를 통해 “추도식을 계기로 장병들은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전몰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를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6사단 전사자들을 위한 통일교의 승화식과 불교계의 천도제를 시작으로 충혼비 제막식과 신령전투 전승기념 추도식 순으로 열렸고 애국가 제창과 조총 발사, 추념사 등이 이어졌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