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리틀엔젤스 예술단이 17일 한국전쟁 당시 야전병원과 병원선 등을 파견한 의무지원국들에 대한 보은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3차에 걸쳐 유엔 참전 16개국에서 공연을 했던 리틀엔젤스는 이날 2천500석 규모인 독일 베를린의 템포드롬 홀에서 4차 순회공연의 첫 일정을 가졌다.

리틀엔젤스 관계자는 독일이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부대를 보낸 5개국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종전 직후인 1954년 부산 적십자병원을 설립하는 등 `사실상 의무지원국'이라면서 60년대 광부와 간호사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리틀엔젤스는 다음달 10일까지 스웨덴, 노르웨이, 이탈리아, 덴마크에서 공연을 갖는 데 이어 11월에는 인도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유엔군 한국전 참전 60주년 기념사업회'의 박보희 추진위원장은 "참전용사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대한민국이 그들의 은혜에 보답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번 순회 공연으로 보은 행사는 거의 마무리되지만 외교사절로서 세계 평화를 위한 장정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설립자인 문선명 총재는 18일 역시 템포드롬 홀에서 종교 행사를 열어 신도들에게 강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