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토목공학과 2학년에 유학중인 밀리카 쿤다(부모 1275가정, 잠비아)학생이
통일그룹 계열사인 선원건설에서 1월3일부터 2월20일까지 현장근무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토목과 졸업후 현장경험을 한 후 잠비아에 귀국해서 건축업무를 꿈꾸고 있는
20살 밀리카의 솔직한 현장체험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선원건설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하여 Milika Kunda 2013.3.2>
제가 선원건설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 중에 하나였습니다. 첫 주는 정말 저에게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매우 긴장됐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지 않았고, 저의 한국어 실력이 괜찮은지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아무도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랐고, 그렇게 많은 일이 있지도 않아서 조금 좌절된 느낌이었습니다. 이 후에 저는 청소, 온도확인, 커피/차 심부름 등 몇 가지 일을 맡았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면서 남은 시간이 생기면 1월20일에 예정된 TOPIK(한국어능력) 시험 공부를 했고, 필수과목을 공부했습니다. 또 주변 건축현장에 가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켜봤습니다. 주변 직원들이나 인부들에게 질문을 하면 언제나 저에게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사람들이 슬래브(바닥)를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었습니다. 학교에서 책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기뻤습니다. 처음 슬래브를 만드는 장면을 보기 위해 한 발짝 안으로 들어가는 실수를 했습니다. 철을 자르고 구부리는 것 또한 대단히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공사장에서 그렇게 많은 철근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모든 아저씨들이 저에게 잘해 주셨습니다. 아저씨들은 저에게 말도 거시고 제가 질문한 것들을 설명해 주셨고 가끔 과자도 주었습니다. 제 일이 끝나고 나면 보통 그분들도 일이 끝났기 때문에 영등포 역까지 같이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한국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어떤 어려움들이 생기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 어려움 중 하나는 거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직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소장님, 부장님, 팀장님 등이 있었습니다. 결국엔 모두 습득했지만 모두 다 기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공사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가 저에게 매우 친절했고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소장님은 저에게 한국에서의 직장생활이 어떤지에 대해, 공사장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해 설명해 주셨고,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팀장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 항상 저에게 초콜릿과 과자를 주셨습니다.
저는 훌륭한 토목기사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 제가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지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CAD를 포함하여 필수과목을 공부하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 •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잘 말할 수 있는 등급으로 만들기. • 한국에서 더 많은 일을 해보는 것 (예: 인턴십). • 건강 유지하기. 저는 공사장에서 일하는 것이 꽤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위아래를 오르내리고, 왔다가 갔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튼튼해지고, 건강을 유지해야 할 것 같습니다. • 한국어 타자 치는 법 배우기. 이것들이 이번 학기에 제가 공부해야 할 것들입니다.
저는 선원건설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또 다시 선원건설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모든 분들과 정말 즐겁게 일했고, 헤어지게 되어 서운했습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홍선표 사무총장님께 매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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