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60주년, "땡큐 코리아!"
<앵커 멘트>
한국전 60주년을 맞아 당시 참전한 각국의 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기념공연이 워싱턴에서 열렸습니다.
초청된 참전 노병들은, 이렇게 성장한 한국이 오히려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호인 특파원입니다.
◀VCR▶
구성진 가락을 타고 단아한 춤사위가 시작되자 객석은 정적에 빠져들었습니다.
흐르는 듯한 부채 물결이 둥근 원무를 그리다 멈춘 순간.
2천3백여 객석을 메운 참전 노병들과 가족, 유가족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INT▶빌 챠머 "훌륭했습니다. 이런 공연은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인과 함께온 빈센트 크렙 씨는 함께 참전했던 쌍둥이 형제를 북녁땅, 포로 수용소에서 잃었습니다.
동생을 그리며 자신의 한국전을 책으로 펴낸 크렙 씨는 참전 용사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INT▶빈센트 크렙 "평화를 유지해줘 고맙습니다. 당신들의 조국을 경이로운 나라로 건설해줘 감사합니다."
이어진 화관무와 북춤.
케네디센터에 울려펴진 힘찬 북소리는 60년 세월을 넘어 참전 용사들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INT▶샘 존슨/ 미 연방 하원의원 "당신들은 잘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됩니다. 당신들과 친구가 된 게 자랑스럽습니다."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공연은 참전국 16개국을 돌며 내년까지 계속됩니다.
참전 노병들은 대부분 팔순을 넘겨 거동조차 불편한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시 만나기 어려운 오늘 자리는 그래서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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